올해 정림학생건축상은 ‘고고학자와 발명가’를 찾습니다. 앞으로 건축가가 맡게 될 주요 프로젝트 유형 중 하나는 건물을 다시 쓰는 일입니다. 일견 대수선과 증축은 건축가로서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보다는 제한과 어려움이 더 많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신축 프로젝트에서도 여러 제약이 있는 대지를 만났을 때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듯이, 기존 건물을 속속들이 살피다 보면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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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 기회에 마치 고고학자가 된 것처럼 기존 건물과 그 건물을 둘러싼 사회, 문화, 역사, 법리로부터 숨겨진 가능성을 발굴하고 분석해 다시 쓸 실마리를 찾아내려 합니다. 그리고 발명가의 태도로 개선 방안과 새로운 해법을 엮어낸 건축적 발명품을 고안할 것입니다. 건축적 발명품은 한 건물에만 적용되는 특수해가 아닌 일반해로, 특정 건물유형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전형을 의미합니다. 즉, 단일 프로젝트를 위해 최적의 해법을 찾아왔던 다시 쓰기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려는 시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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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고학자같이, 또 발명가같이 건물 다시 쓰기를 상상할 때, 어떠한 건축적 전형이 탄생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활자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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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 2025
- 주제: 고고학자와 발명가
- 심사위원:
양수인(삶것 대표), 이상윤(연세대학교 교수)
- 참가신청: 2024년 11월 4일 ~ 2025년 1월 9일
- 주제설명회: 2024년 11월 20일
- 과제 제출: 2025년 1월 13일 ~ 16일
- 1차 심사 결과 발표: 2025년 2월 7일
- 최종 공개 심사: 2025년 3월 1일
- 일정 변경 시 소셜미디어, 정림학생건축상 웹사이트, 이메일 등으로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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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는 설계공모 전 단계에 이루어지는 일들을 조명합니다. 지난 3년 동안 포럼에 초대한 18개 프로젝트를 통해서 공공건축 당선작이 실현 과정에서 겪는 고질적인 문제와 구조적 한계를 보고 듣고 성토했습니다. 올해는 초점을 당선작이 태어나기 전, 당선작의 ‘비기닝’으로 옮겨, 사업이 태동하고 설계공모가 꾸려지기까지의 타임라인 안에서 일어나는 공공건축의 조건들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건축 기획, 공모 기획, 공모 운영에 참여하는 주체들의 역할을 조명하고, 성공적인 공모를 거쳐 좋은 결과에 이르기 위한 첫 단추가 어때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때마침 10주년을 맞은 건축공간연구원(auri)의 공공건축지원센터와 함께 올해 포럼을 준비해오고 있습니다. 🤖커피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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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성냥공장 문화재생사업 설계공모
의성성냥공장은 의성군 근대유산으로 1950년대 설립되어 경상도 일대 성냥소비를 책임지던 곳입니다. 20세기 후반 소비량이 줄면서 2013년에 최종 폐업했고, 이후 의성군으로 이양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은 지역 주민의 기억 속 근대성을 이어 21세기형 새로운 의성만의 문화공간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 일시: 2024년 9월 26일(목)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발표자:
이정희(이가디자인랩 대표) 이훈길(천산건축 대표) 정귀원(제대로랩 대표)
- 구성: 발표(20분)*3인, 토론과 문답(60분)
- 참가비: 12,000원(온/오프라인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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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다 모여드는 집
‘남쪽 바다 모여드는 집’은 남해안 지역의 의식주 문화를 담은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명으로, 남해군 폐교 활용 숙박시설 공모의 당선작입니다. ‘남해’라는 지역명을 우리나라 ‘남쪽 바다’로 의미를 확장해 남쪽 바다에 맞닿은 모든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한데 모아 남해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합니다.
- 일시: 2024년 10월 2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발표자:
남소영(올어바웃플레이스 대표) 윤근주(1990도시건축 대표) 최지백(더웨이브컴퍼니 대표)
- 구성: 발표(20분)*3인, 토론과 문답(60분)
- 참가비: 12,000원(온/오프라인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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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교에게 여름이란 푸른꿈 과정의 계절입니다. 푸른꿈 과정에서 만나는 청소년들은 오롯이 자신의 흥미를 따라, 미래의 업으로 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축학교에 찾아옵니다. 그래서인지 수업을 준비하는 저희도 덩달아 진지해져요.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현장과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을지, 건축 전공을 택했을 때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조금이라도 맛보게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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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민 끝에 올해 선택한 주제는 바로 ‘시퀀스’ 입니다.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시퀀스로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고, 나만의 시퀀스 모델을 완성해보았습니다. 영화를 연출하듯이 연속되는 여러 장면을 글로 쓰고, 모형으로 구현해 보면서 이용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건축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추상적인 감정을 공간 안에서 시퀀스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 현업 건축가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과제일 텐데요. 현실화라는 부담을 덜어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껏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어진 시간과 예산(≒재료) 안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건축가들이 느끼는 제약도 조금이나마 경험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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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진행한 건축학교 워크숍이 막바지에 달했습니다. 총 6회로 기획된 워크숍은 <집 나누기, 삶 곱하기>, <세로, 새로 집>을 주제로 집을 둘러싼 다양한 가능성들을 실험해보고, 새로운 생각을 펼쳐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술관 전시장이라는 멋진 공간에서 이루어진 교육 프로그램인만큼, 전시를 감상하고 다시 전시장에 둘러 앉아 아크릴 조각을, 또는 깃발을 가지고 ‘집’에 대한 생각을 무럭무럭 키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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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이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나면 조금은 낙관하게 됩니다. ‘내가 꼬마 건축가가 되어서 이것저것 계획해보니 신났다’며 재잘대던 어린이에게 어떤 꿈이 자라고 있다는 게 어렴풋이 느껴지고, 또 푸른꿈 청년들이 건축가가 되면 무엇을 어떻게 만들고 또 바꿔나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거든요. ✨3반담임+✒️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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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전시 연계 프로그램 <집 나누기, 삶 곱하기> |
《연결하는 집: 대안적 삶을 위한 건축》 전시 연계 프로그램 <세로, 새로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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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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