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요즘 소식이 너무 뜸했죠? 건축학교는 착착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포럼 참가신청 창구는 텅 비었고, 뉴스레터는 오지 않고, 인스타그램은 잠잠하고…. 혹시 무슨 일이 있나… 궁금 하셨…나요?👀 사실 요 몇 달 사이 재단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재단의 앞날을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명운이 걸린 심각한 일(!)이 있냐고요? 아닙니다, 오해는 마세요. 더 멀리, 더 오래 나아가기 위해 채비를 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조직 운영 차원의 용어를 써보자면, ‘미션’을 점검하는 작업입니다. |
|
|
정림건축문화재단은 재단 홈페이지 좌측 상단에 쓰여 있는 문구, “건축문화의 확장과 성숙을 위해 토론하고, 기록하고, 배우고, 협력합니다”를 미션으로 삼아 일합니다. 미션은 곧 우리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이고요. 일반 기업이 추구하는 목표와는 조금 다르죠? 그런데 이처럼 커다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러 사업 구조나 조직은 사회 변화나 요구, 상황에 맞게 조금씩 바뀝니다. 최근 저희가 가다듬고 있는 것도 이런 내용입니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우리가 해온 일을 스스로, 또 협업자들과 돌이켜보기도 하고, 앞으로 할 일을 같이 구상해보는 팀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재단 일원의 역할, 능력, 팀워크도 다시 살피고요. 우리가 어떻게 하면 건축문화의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을 더 다양하게 많이 모으고 생각을 나눌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떠한 방식으로 쌓아서 나눌지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
|
|
이 시간 동안 새삼 깨달은 점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재단을 지켜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재단 사람들이 힘을 얻고 일한다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재단이 여러분과 합심해서 새로운 일을 꾸리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건축학교 협업, 건축신문 자료 기증, 포럼 주제 제안 등등 재단 사업 전 영역이 열려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협업 문의, 제안이 종종 들어오고 있답니다🙂) 재단 홈페이지 우측 문의/제안 창구로 쉽게 연락하실 수 있으니 활용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활자공 |
|
|
문의
- 포럼, 건축학교, 건축신문, 탈건학부 등 다양한 사업을 비롯하여 후원 및 기타 문의가 가능합니다. (사진 - 후원 항목)
|
|
|
제안
- 사업 영역 별 협업, 의뢰 등 각종 제안을 받습니다. (사진 - 건축신문 자료기증 항목)
|
|
|
아마도 구독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할 소식은 포럼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예년에 비해 조금 늦었지만 올해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포럼’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
|
|
재단 포럼이 초점을 맞추는 주제와 대상은 재단이 건축문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선택과 결정의 바탕이 되는 기준은 건축계 공익재단으로서의 소임과 그에 따라 오는 밸런싱입니다. 해마다 지어지는 수많은 건축물 중에 어떤 것에 탐침을 뻗을 것인가? 곳곳에서 활동하는 여러 건축가 중에 어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인가? 나아가 누가 됐든 무엇이 됐든 원숙하고 건강한 건축문화를 이루기 위해 건물이나 건축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런 기본적인 질문으로부터 포럼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
|
|
포럼 시리즈는 2018년 이후 지속적인 개편을 거쳐왔습니다. 지금 운영 중인 상설포럼으로는 동시대 건축가들의 존재와 작업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생각, 경험, 전망을 현재 시점에서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등장하는 건축가들>과 <중간점검>, 건축이 형성하는 문화의 최전선에 있는 프로젝트를 초대해 그것의 건축적 성취와 사회적 의미를 균형 있게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건물의 수명연장>, <공동주택연구>, 재단 포럼 중 가장 오래되었고 건축과 그 인접 분야의 지식 지형을 그려볼 수 있는 <원맨원북>이 있습니다. 여기에 정림학생건축상의 주제에 맞는 연계 포럼을 매년 준비하고 있고요. |
|
|
포럼 시리즈의 공통 목적은 각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와 대화 속에서 또다른 가능성과 변화의 전조를 함께 관찰하고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면 위로 떠오른 생각을 키우고 펼쳐나갈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포럼의 형식과 내용, 주제를 꾸준히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미완을 긍정하고 지향하면서요. |
|
|
오는 6월에는 올해의 포럼 참가 신청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늦은 만큼 탄탄하게 준비하여 선보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커피머신+⌨활자공 |
|
|
그것은 바로 수업 테이스팅 카드, 줄여서 수업 카드입니다. 건축학교는 늘 어떻게 하면 수업에 대한 경험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데요. 수업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야 과정을 즐기면 되지만, 학부모님께는 종료 20분 전 들려드리는 짧은 발표만으로 충분하실지가 늘 의문이었어요. 더 나아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집에서도 계속 수업에 대한, 또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
|
|
그러다 기획이 막힐 때마다 기분 전환 삼아 들르는 카페에서 나누어주는 원두 노트가 떠올랐어요. 예쁜 디자인에 원두 맛의 특징을 묘사해둔 카드, 다들 한 번쯤은 보신 적 있으시죠? 우리도 이렇게 수업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한 카드를 만들어서 나누어드리면 수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아이들과 대화할 거리가 되겠다 싶었어요. |
|
|
그래서 그날로 바로 테스트를 하고, 만능 코디네이터님의 도움으로 뚝딱 디자인을 해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 카드에는 수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진짜 테이스팅 노트처럼 건축학교 수업의 4가지 특징인 문제해결 / 지식 / 성취감 / 협동심을 별점으로 표시해 보았답니다. |
|
|
정성이 가득 들어간 100% 핸드메이드 수업 카드는 건축학교 정규 수업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4월부터 시작된 씨앗꿈 과정에서부터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언젠가 건축학교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더 더 많아져서 대량으로 제작을 맡길 그날을 꿈꾸며! 저희는 오늘도 쓱싹쓱싹 칼질을 이어가겠습니다. ✨3반담임 |
|
|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