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시작하는 대학생 여러분에게 정림학생건축상 2024 소식을 전합니다. 정림학생건축상 2024는 ‘모두의 집: 내일의 지구를 위한 오늘의 건축’을 주제로 문을 엽니다. 이번 공모전은 기후생태변화가 폭우, 혹서, 인수공통감염병 등 재난의 형태로 시시각각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를 불러온 주요 원인이 인류의 지나친 개발과 환경 파괴라는 인식을 전제로 인간 중심의 건축이 갖는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기존 건축 행위를 반성함으로써 건축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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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자연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셸터로 시작되어 인류문명을 일구는 데에 기여해왔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건축은 인간, 그중에서도 ‘건강한 신체의 남성 어른’을 설계 기준으로 삼으며 그 범주를 벗어난 (비)인간생물은 소외시켰습니다. 한편, 건축 과정에 엄청난 자원이 투입되고 또 폐기됨으로써 현재의 환경 위기를 초래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는 관련 제도나 규제를 정비하는 정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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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은 ‘모두’와의 공존을 지향하는 집을 상상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보려 합니다. 과잉 개발된 도시와 건축을 기반으로 삼아 현재를 관찰하고 분석하여 모두를 포용하는 새로운 환경으로 고치고 바꾸어나가는 방식으로 미래의 건축을 그려볼 것입니다. 당장의 해답을 찾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나리오를 작성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지구에서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실제적인 실천 방법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주제 설명과 과제는 정림학생건축상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자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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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모두의 집: 내일의 지구를 위한 오늘의 건축
- 심사위원:
김정임(서로아키텍츠 대표), 조재원(공일스튜디오 대표), 최진우(환경생태 연구활동가)
- 참가신청: 2023.11.6 ~ 2024.1.4
- 주제설명회: 2023.11.22
- 과제 제출: 2024.1.15 ~ 18
- 1차 심사: 2024.1.22 ~ 2.15
- 1차 심사 결과 발표: 2024.2.16
- 최종 공개 심사: 2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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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건축문화재단의 건축 포럼 시리즈의 일환으로 <공동주택연구>를 계획했습니다. 공동주택은 도시에서 필연적인 건물이자 필수적인 생활 공간이며, 분야와 계층을 가로질러 모두의 관심과 역할이 한데 쏠리는 사회의 공통 기반입니다. 마치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어서 누군가는 만들고,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사고팔면서, 커다란 환경이 계속 응축,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진지한 연구나 논의의 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춘 것 같습니다. 테이블의 위치가 옮겨졌을 수도 있고, 그만큼 당연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습니다만, 2023년에 또 한 번 우리 공동주택의 현재 상황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올해는 ‘공동주택의 흐름과 공동체성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와 함께 세 번의 포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 회차의 자세한 내용과 안내는 포럼&포럼 사이트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커피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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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1 / 아파트 단지형 공동주택
- 10.12 / 공유 주택형 공동주택
- 11.9(예정) / 다세대-다가구형 공동주택
- 공통주제: 유형별 흐름과 방향성, 공용부의 공동체성, 개별 유닛의 최근 경향
- 모더레이터: 박창현, 김상호, 염상훈
- 장소: 연세대학교 대강의실
- 공동주최: 정림건축문화재단,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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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건축학교 푸른꿈 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소년이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푸른꿈 과정에서는 ‘지하철의 3차원 도면으로 건축을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직접 모형을 만들고, 2차원의 도면을 3차원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의 청소년 친구들은 건축학도를 꿈꾸며 진지하게 예비 과정을 밟고 있는 듯해 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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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교에는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는 예비교사 선생님이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한다는 말이 있죠. 예비교사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건축을 이야기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푸른꿈 과정 예비교사인 김우재 선생님(아틀리에 근무 6년 차, 2018년부터 예비교사 활동 중)을 만나 예비교사의 시선으로 건축학교를 살펴봤습니다. 🐜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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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건축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요?
개인적으로 학생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재밌었어요. 크게는 대중적인 차원에서 건축문화가 계속 교육되고 나아져서 각자의 판단과 시각이 생기고 건축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건축 설계를 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도 하고자 하는 것을 설득하기 좀 더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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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의 3차원 도면으로 건축을 이해하기’라는 목적을 전반적으로 잘 달성한 것 같은지, 이번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 부탁드립니다.
3차원 도면은 더 쉽고 빠르게 건축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예요. 그런데 학생들이 모형을 만들고 도면을 입체화하는 과정을 조금 어려워하다 보니까, 건축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단계까지 못 간 것 같아요. 수업 의도를 생각하면 기술적인 부분은 간단히 알려주고 오히려 본인이 갖고 있는 경험을 더 구체화하거나 건축화해서 도면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를 더 깊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게 좀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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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모형제작과 도면 드로잉도 많이 하지만 항상 고민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고민하는 과정과 결과는 눈으로 확인할 순 없지만, 모형 만들기나 도면 그리기와 함께 가르쳐주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건축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어떻게 도와주고 있나요?
우선 고민이 손에 잡혀야 발전시키거나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업 주제가 마음에 들었어요. 도면을 3차원화해서 만든다는 것 자체가 고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거잖아요. 표현만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대안도 더 많이 검토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어려우면 고민의 시작 자체가 어려워지는 거고, 고민이 명확하지 않으면 문제해결이나 대답도 마찬가지예요. 고민을 해결하는 방식은 다 제각각이니까 그걸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를 손에 익힐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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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건축학과가 5년제인 데다가 건축사를 따려면 실무를 3년 더 수련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막상 자기 이름으로 건축물을 만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서 결국에는 얼마나 계속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재미를 가질 수 있을지를 알려주거나 그 방향을 잡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학생들을 만나고 보니 오히려 자기가 느끼고 있는 것이 틀릴까 봐 걱정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어요. 예를 들어 시청역을 답사할 때 어떤 부분이 좋다고 말할 때 ‘좋다’라는 표현 자체도 머뭇거리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계속 틀리면서 바꿔나가는 거잖아요. 자기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해도 괜찮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지 못한 것들이 좀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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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건축을 알려주는 것이 선생님에게는 어떤 의미인가요?
학생들에게 건축을 알려주는 것은 건축을 쉽게 말하기를 연습하는 과정이에요. 학생들이 아니라 성인인 건축주에게도 실무 용어는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이번 푸른꿈 과정은 특히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도면이라는 매체가 있었기 때문에 주제를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웠어요. 그래서 그런 간극들을 계속해서 알아가면서 더 쉽고 명확하게 말하는, 더 명확하게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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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교 예비교사로서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푸른꿈 과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은데, 적극적인 학생을 만나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건축적인 것을 물어보기도 해요. 18년이었나 19년도 푸른꿈 과정에서 만난 한 친구는 지금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3학년이에요. 최근에 학과에서 전시를 준비한다고 한번 와줄 수 있냐는 연락이 왔어요. 그런 경험만으로도 저한테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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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9월 1일 개막합니다. 산길, 물길, 바람길을 따라 형성된 도시 서울과 같이 땅의 환경과 문화를 존중하며 물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설계된 전 세계의 도시・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앞선 서울비엔날레가 대주제를 중심으로 사례 연구나 전시를 전개했다면, 이번에는 서울을 탐구 대상지로 삼아 주제를 발굴하고 다층적인 논의를 나누며 100년 후의 서울과 ‘땅의 도시’를 그려볼 예정입니다.
- 전시 기간: 2023.9.1 ~ 10.29
- 전시 장소:
열린송현 녹지광장(주제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프로젝트), 서울도시건축전시관(주제전,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 게스트시티전), 서울시청 시민청(게스트시티전)
- 기획: 조병수, 노희영, 천의영, 임진영, 염상훈, 김사라, 레이프 호이펠트 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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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생활: H군에게
이 전시는 2000년대 대안공간의 실험적 시도와 실천의 에너지를 ‘공간’이라는 필터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시인이자 예술평론가였던 김억은 이 전시와 동명의 글(1915)에서 “인생의 최고 목적은 예술적이 되는 그곳에 있다”고 썼습니다. 이 전시는 그에 대한 답으로, 주택, 사무공간, 우체국, 다방 등으로 쓰였던 공간을 오직 예술적 활동을 위한 장소로 전환하였던 대안공간을 대상으로 삼아 건축적, 경험적 차원에서 재해석하고 동시대를 묘사합니다.
- 전시 기간: 2023.9.14 ~ 10.15
- 전시 장소: TINC(This is not church)
- 참여 작가: 김은형, 김효영, 꿉끼, 박고은, 박소희, 신제현, 이정형, 황동욱
- 기획: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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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위한 주석
‘오래된 미술관 공간이 동시대 ‘현대’ 미술을 품는 “미술을 위한 집”으로서 어떻게 기능할 것인가?’를 제기하는 『미술관을 위한 주석』은 건축가, 디자이너,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작가의 시선으로 오래된 미술관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을 중심으로 미술관 공간의 가능성을 살펴본 전시 <젊은 모색: 미술관을 위한 주석>의 연장선 상에서 주제를 확장하였으며, 미술관 제도 내에서 배경으로 존재하는 미술관 건물, 공간, 사물과 디자인 실천을 조명합니다.
- 저자: 곽영빈, 김원영, 심소미, 윤혜정, 임대근, 정다영, 최성민, 최춘웅
- 출판사: 안그라픽스
- 발행일: 202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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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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