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인간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있는 2023년 여름입니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는 오래 전 글로벌 수준의 검열을 당해 '기후 위기', 그것도 모자라 '기후 변화'라는, '흐릿하게' 필터를 열 번쯤 먹인 듯한 어중간한 말로 바뀌었다는 것을 아시려나요? 당시 들은 바로는, '지구 온난화'라는 말이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공포감을 준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바른 말 고운 말 쓰기에 앞장섰던 그들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무튼, 너무 덥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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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더위를 흐릿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세 가지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하나는 큐레이터들과 하루를 보내며 도대체 큐레이팅이 뭔지 A부터 Z까지 수다를 떠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젊은이들을 만나서 요즘 건축판의 최신 동향과 유행을 들어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총기 넘치는 어린이로 돌아가서 세상의 모든 어둠과 거짓과 지루함을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꼭 이 메뉴들이 아니더라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이 여름을 무사히 넘길 방법을 하나씩 연구하시길 바랍니다. 마련해 두면 앞으로 두고두고 쓰일 테니까요. 8월 뉴스레터 앞머리가 허전해서 무용하게, 무해하게 몇 자 붙였습니다. 🤖 커피머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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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매개로 벌어지는 전시 생산자들의 큐레토리얼 활동을 살펴보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2019년 포럼 형식으로 처음 열렸던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이 ‘건축학교’ 속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2023년부터 ‘탈건학부’의 정규 수업으로 자리했습니다. CAW 2023 여름학기 원데이스쿨은 2021년과 2022년 프로그램을 일부 보완하여 ‘건축 큐레이팅’의 결과인 ‘전시’와 그것이 펼쳐지는 힘의 자장에 주목합니다. 뮤지엄 제도 안팎에서 건축을 매개로 벌어지는 큐레토리얼 활동을 다양한 사례 탐구와 함께 살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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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큘럼
- 건축 전시의 제도적 문법 / 정다영
- 건물과 건축사이, 큐레이팅 대상으로서의 건축 / 김희정
- 건축 큐레이팅의 소규모 실천들 / 정성규
- 사례탐구: 《젊은모색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 /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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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건축가들 ✨ 폼앤펑션, 일상, 플로라 앤 파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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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건축가들> 시즌 5는 8월에도 계속됩니다. 포럼 시리즈 <등장하는 건축가들>에서는 신진 건축가를 초대하여 ‘당신은 어떤 건축가입니까’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마니, ATELIER KHJ, 라이프와 밀도 높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제 폼앤펑션의 박주영, 정진서 님, 일상의 김헌, 최정인 님, 플로라앤파우나의 이다미 님을 만날 차례입니다. 이번 초대 손님들과는 보다 넓은 의미의 건축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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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앤펑션은 브랜드와 공간을 디자인하는 통합 디자인 에이전시입니다. 디자인이란 사용자를 위해 형태와 기능 간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 아래 기본에 충실함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합니다. 주요 작업으로는 Naver Labs 판교 오피스 공간디자인, Tmap 브랜드 디자인, 롯데건설 조경 브랜드 Green x Groove 브랜드 디자인, 평창동 Mass 갤러리 공간디자인, 모어비전 CI 디자인 등이 있습니다. https://form-function.kr
- 일시: 2023년 8월 10일(목) 저녁 7:30
- 장소: 통의동 정림건축문화재단(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초대손님: 박주영, 정진서(폼앤펑션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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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건축사사무소는 건축이 어려운 담론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담아내는 과정이 되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전주에서 운영 중입니다. 대표작은 삼연재, 둥글집, 맘껏숲&하우스입니다. https://www.ilsangarchi.com
- 일시: 2023년 8월 17일(목) 저녁 7:30
- 장소: 통의동 정림건축문화재단(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초대손님: 김헌, 최정인(일상건축사사무소 공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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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앤 파우나(Flora and Fauna)는 식물 동물 정물 건물을 통해 공간과 관계를 작동시키는 물질의 존재 방식을 탐구하며 다양한 크기와 재료, 시점을 통해 건축의 최소와 잉여의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건축이 지적으로 교환 가능한 담화이자 일상화될 수 있는 유희이길 바라며 전시와 기획, 교육의 장소 사이를 서성이기도 합니다. http://floraandfaunaseoul.com
- 일시: 2023년 8월 24일(목) 저녁 7:30
- 장소: 통의동 정림건축문화재단(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초대손님: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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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교가 자랑하는 간판 프로그램, 새싹꿈 과정이 4주 정규 과정으로 돌아왔습니다.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한 새싹꿈 과정은 올해 건축학교의 대주제 <나쁜 건축>을 바탕으로, ‘유니버설 디자인’부터 ‘합의된 마을’, ‘떠먹여주는 건축’, ‘검은 문’ 등등 제목부터 의미심장한 교안을 야심 차게 준비하여 수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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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참으로 다행이었다” 할 만합니다. 대주제도 그렇거니와, 저희가 준비한 모든 수업은 성인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도 이번 수업에 참여한 어린이 건축가 여러분이 와글거리며 쏟아내는 의견과 작품들은 가히 낭만적이라 할 만큼 진심이었고, 풍성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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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둘러싼 여러 가지 목소리들은 “합의”를 거쳐야 하나로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검은 문을 통과하며 내가 만든 커다란 스케일의 작품이 가지는 아우라를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조용히 들려오는 목소리를 통해 “공간의 시퀀스”를 상상해 보았고, 어떤 것이 친절한 건축이고 친절하지 않은 건축인지, 그리고 친절하지 않은 것이 정말 나쁜지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새싹꿈 과정을 진행하는 내내 참여한 어린이는 물론이고 선생님, 운영진이 다 같이 배우는, 한껏 고양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건축학교에게는 퍽 도전과도 같았던 <나쁜 건축>의 대장정이 무사히 시작된 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었다 자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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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건축학교는 다양한 지역에서 청소년을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숨차게 달려 재미있는 소식을 들고 올게요. Stay tuned! ✒️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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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디자인(저학년) - 공을채 선생님 / 이상한 건축가(저학년) - 양인성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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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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