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신문>의 한 해를 돌아보니 제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차곡차곡 쌓아왔구나, 싶습니다. 다섯 권의 책을 웹 출판했고, 재단의 출판물 아카이브는 올해가 가기 전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내년 1/4분기 웹 출판 계획도 착착 진행중이고요. 이제 다음 과제가 선명해집니다. <건축신문>이 독자 여러분에게 가닿도록 자꾸만 들추고, 꺼내고, 펼쳐놓는 일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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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신문> 배포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조금씩 바뀌어왔습니다. 초기에는 신간이 나오면 재단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에 정보만 정리한 짧은 글을 띄웠고, 뉴스레터로 발행 소식을 알렸습니다. 다음에는 소셜미디어에 신간 내용을 주제별로 묶고 요약하여 주간 연재를 해보았어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웠습니다. 여전히 책이라는 묶음에 얽매여 있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래서 웹 출판의 특성을 살리고자 글 단위로 주 3회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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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창구는 자연히 소셜미디어가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성장세나 독자 반응이 두드러지는 인스타그램을 주요 매체로 지정했고, 배포 형식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인스타그램 특유의 정사각형 이미지 안에 내용을 담기로 한 것이지요. 각 게시물의 첫 이미지(커버)는 업로드할 글의 첫 문장으로 시작하거나, 골자를 뽑아 적거나, 눈에 띄는 표현으로 채웁니다. 표지에 이어지는 이미지 세트는 글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문단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게시물 본문도 나름의 맥락을 만들어 원 글의 내용을 전하는 구성으로 준비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이 여러분을 <건축신문> 웹사이트로 모셔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꾹꾹 눌러담아 공유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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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간 새로운 배포 방식을 시험해본 결과, 예전에는 짚어내기 어려웠던 독자 여러분의 관심사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 지표를 살펴보며 앞으로 <건축신문>이 어떠한 이야기를 다루어야 할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새해에도 독자 여러분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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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웹으로 전환한지 1년 반을 넘긴 새 건축신문에 대한 간단한 설문을 준비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답변해주시면 앞으로의 건축신문 업그레이드와 지속 발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1분만 클릭클릭 해주시면, 2023년에도 열심히 발행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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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신문 포스팅만 모아보고 싶은 분들은 건축신문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해주세요! ‘좋아요’와 ‘공유’, ‘저장’은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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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뉴스레터이다 보니 뭔가 갈무리를 하면 좋겠다 싶어서 올해 이어졌던 세 꾸러미의 연재 기사 목록을 모았습니다. 오랜만에 ‘신문’ 흉내도 내볼 겸 말이죠. ‘공감의 건축 - 또 다른 건축을 향해’는 상생, 돌봄, 배움, 저항 같은 말들로 설명되는 조금 다른 건축과 건축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콘크리트와 글로 빚은 20세기 한국 건축’은 한국 현대 건축사의 열두 장면을 건물과 그것을 둘러싼 시대의 말들로 풀어낸 현대 한국사 스케치입니다. ‘Re-Visit SPACE’는 올 12월로 통권 661호를 이어오고 있는 <공간>에 쌓여 있는 13만여 쪽(단순 추산)의 아카이브를 뒤져서 오늘의 눈으로 다시 읽는 비평집입니다. 이렇게 한데 모아보니 글을 띄엄띄엄, 듬성듬성 읽을 때와 사뭇 다른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이런 탄탄하고 성실한 연재가 무척 오랜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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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건축 역사에 주로 남겨진 것은 크고 빠르게 지은 건물과 남성 건축가 중심의 이야기다. 이제 건물을 지을 땅과 기회조차 많지 않은 지금 건축가는 건물을 짓는 사람만을 뜻하지 않는다. 건축이 다루는 영역은 건물을 넘어 도시와 사물, 무형의 디지털로 확장되고 건축가의 직능은 교육자, 기획자, 기록자, 운동가 등을 포함한다. 건축 의의·가치도 다양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가 사는 환경에 대한 공감과 연대의 힘이 필요한 지금 연재는 동시대 한국 건축이 풀어가는 ‘관계 확장’ ‘상생 가치’ ‘돌봄·배려 공간 실천’을 조망한다. 그러한 또 다른 건축을 지향해온 오늘날 한국 여성 건축가들을 호명해 건축가의 다양한 사회적 역할도 생각해본다. 한국 건축을 무겁게 속박한 거대 담론보다 지금 여기서 가능한 배움을 탐색하고 실천하는 이들과 대화하며 새로운 연결과 비평의 재분배를 상상해보려고 한다.” -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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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중반 이후 한국은 콘크리트의 시대였습니다. 정치인과 경제인, 관료의 능력은 얼마나 많은 공사판을 벌이느냐에 달려 있었고, 유례없이 많은 도시와 고속도로, 공업단지와 인프라스트럭처가 지어졌습니다. 건축은 이 건설의 폭발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힘겹게 만들어가야 했습니다. 건축은 콘크리트와 철근만으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재료들을 붙일 아교로 이론과 역사, 미학과 비평이 필요했습니다. 한국의 건축가들은 현장에서 씨름한 것만큼이나 책상 앞에서 글과도 대결했습니다. 서구와 일본과의 격차는 불안을 낳았고, 이 불안은 다시 글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실의 무게가 이론을 무력하게 만들기 일쑤였고, 매우 드물게 상상력이 현실을 이끌었지만, 콘크리트와 글은 언제나 함께 있었습니다. 앞으로 10회에 걸쳐 이어질 이 연재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이를 둘러싼 담론과 함께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건축사뿐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이 드러나길 기대합니다.” - 박정현(도서출판 마티 편집장, 건축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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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목록(2021.9.13.~20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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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공간)」는 55년 동안 한국 건축의 현장을 기록한 대표적인 매체였다. 켜켜이 쌓인 기사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건축사가 김현섭, 비평가 박정현, 건축가 서재원, 건축사와 미술사를 아우르는 조현정 네 사람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들은 바톤을 넘겨가며 과거의 기사로부터 오늘의 건축 담론을 위한 이야기를 발굴해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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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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