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역대 편집부가 2022년 김정철건축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건축문화의 발전과 성숙, 건축과 사회의 소통, 건축의 문화적 저변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개인 혹은 단체”에 수여하는 상의 취지가 이보다 더 어울릴 수상자는 없을 겁니다. 우리 건축문화 전반에 걸친 『공간』의 기여와 공헌에 대한 인정은 때늦은 감마저 듭니다. 그럴 만한 장치나 방법이 없기도 했지만, 오랫동안 너무나 당연한 존재로, 대체불가한 역할로 인식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공간』이 지나온 56년이라는 세월의 굴곡이 크고, 그 속을 거쳐 간 인물들의 면면이 매우 다채롭고, 각 시절에 따라 잡지도 여러 가지 색깔로 변모해왔습니다. 그래서 『공간』은 어느 한 시대, 하나의 존재로 규정하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공간』이라는 잡지의 편집부가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 끈질기게 이어져 왔고, 그때마다 거기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노력, 헌신, 열정, 비전이 응집과 발산을 거듭하며, (의도하지 않았을진 모르나) 우리 건축문화의 인적 토대를 폭넓게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입니다. 『공간』은 그렇게 1966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건축 담론의 핵심 매체이자 건축문화 생산자의 소중한 산실이었습니다. 지난 10여 년 사이 많은 건축 전문 매체가 스러져갔습니다. 『공간』의 어깨가 무겁고, 또 외롭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계속 이어가 주었으면 하는 것이 건축계 모두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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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건축문화계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간』 편집부 출신의 사람들입니다: (근무 시기 순) 전진삼 『와이드AR』 발행인, 정귀원 『건축평단』 편집장, 이주연 건축평론가, 김혁준 픽셀하우스 대표, 박성진 사이트앤페이지 대표, 박성태 정림건축문화재단 초대 국장, 김정은 『공간』 현 편집장, 임진영 오픈하우스서울 대표,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김상호 정림건축문화재단 실장, 한은주 소프트아키텍쳐랩 대표, 심영규 글로우서울 CCO, 심미선 정림건축문화재단 팀장, 윤솔희 프리랜서 편집자, 박세미 『공간』 전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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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한국 건축과 건축 저널리즘 / 김상호, 박성진, 정귀원 × 박성태
- 건축 저널리즘의 위기와 새로운 패러다임 / 구본준, 김광철, 정귀원, 이은주, 박성태
- 협력과 연대의 접촉점, 독립 건축 저널 / 박성태
- 잡설, 수수께끼 같은 건축계: 누가 신점神占을 보았나 / 전진삼
- 므네모시네의 집 / 정다영
- 연산, 편집, 전송되는 건축 / 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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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 2022는 ‘지금, 한국성’에 도전했습니다. 건축계에서 ‘한국성’이란 케케묵은 주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소위 K-문화가 부상한 ‘지금’이라면 다시 한번 불씨를 지펴볼만한, 그리고 우리의 일상과 현실 속에서 새로운 한국성을 발견할만한 조건이 갖춰졌다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그리하여 박정현 건축 비평가, 서재원 건축가, 김효영 건축가를 심사위원으로 초대하고, 참가자의 시각으로 오늘날 한국성을 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택을 설계하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또한 한국성이 풀어내기 어려운 주제인만큼 시야를 넓히기 위해 후속 포럼을 진행하였습니다. 미학자 민주식, 철학자 이병태를 초대하여 한국 미학과 철학 분야에서의 한국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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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생건축상에는 사상 최대 인원(545개 팀)이 참가 신청했고, 후속 포럼에도 건축뿐만 아니라 인접 분야에 계신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이로써 ‘한국성’이란 주제의 불멸성을 확인한 듯 합니다. 되풀이되는 이 질문에 지금 우리는 어떤 답을 했을까요? 또 앞으로는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요? 결론을 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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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정림학생건축상 2022 주제와 관련된 기획의 글, 심사위원의 주제 설명, 심사평 등 건축상 전반에 걸친 기록과 포럼 강연록, 수상작 12개 팀 작업 등이 수록되었습니다. 2022년판 한국성 담론의 장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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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필자: 김보현, 김상호, 김효영, 민주식, 박정현, 서재원, 이병태
- 수상자: 이석주 등 29인
- 진행: 김보현, 김상호
- 편집: 최정원, 심미선
- 기획: 정림건축문화재단
- 발행일: 202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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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포럼 '지금, 한국성'에 대하여
정림학생건축상 2022 '지금, 한국성'
📌 수상작을 비롯한 자세한 정보는 책 속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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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정림학생건축상 2014~2016 작품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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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학생건축상 2022 작품집의 발행 즈음하여, 재단 아카이브에 pdf 파일로 보관하고 있던 2014~2016 작품집 업데이트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작품집을 살펴보니 수년 전 다루었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효한 주제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림학생건축상은 공모전 주제를 확장하고 지속해서 탐구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다시 한번 불씨를 지펴주실 분은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 sun@jungli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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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주제는 ‘재난건축’이었습니다. 재난 상황 속에서 개인과 공동체, 환경과 건축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져보고, 건축가로서 건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과 역할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시나리오를 통해 재난의 물리적인 유형과 특성을 가정하여, 성찰적으로 수용하고, 건축의 형태 언어를 만들어내었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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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에는 “저층-고밀도-복합 도시건축”을 제안하는 ‘다공성 무지개떡 도시’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가상 대지와 현실 대지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갖는 북한 개성이 대지 조건이 주어져, 복합적인 주제 해석 능력과 상상력이 요구되었습니다. 주제와 사이트에 대한 균형 있는 탐구, 독창적인 해석, 건축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두루 갖춘 제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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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는 다품종 소량생산화에 주목한 ‘THE SPACE FOR ME: MICRO-CUSTOMIZATION’을 주제로, 산업 구조의 변화가 개인의 생활 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여 ‘개인을 위한 디자인’을 제안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매우 미시적인 관찰에서 시작해 독창적 해석을 기반으로 높은 완성도를 이루어 낸 작업”이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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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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