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2022년 세 번째 자리는 국립도시건축박물관입니다. 설계자로 김유경 님(UKST 대표)과 박정환 님(심플렉스 공동대표), 운영 준비자로 김성홍 님(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과 전진홍·최윤희 님(바래 공동대표)을 초대했습니다. 본 포럼 시리즈는 공공건축의 당선과 완공이라는 단편적 관심이 아니라, 그 앞과 뒤, 과정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과 협의 과정을 짚어봄으로써 당선작이 지나는 복잡한 경로를 살핍니다. |
- 초대손님: 김유경(UKST 대표), 박정환(심플렉스 대표),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전진홍·최윤희(바래 공동대표)
- 날짜: 2022년 8월 31일(수)
- 시간: 저녁 7:00~9: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 방식: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 구성: 발표1(25분), 발표2(25분), 발표3(25분), 발표4(25분), 토론 및 문답(40분)
- 인원: (현장)20인, (줌)40인+
- 참가비: 1만원
- 문의: kim@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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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2020년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와 김유경의 ‘재활용집합체’를 초안으로 합니다. 건물 자체가 재료의 전시장이 되도록 계획했고, 외부공간을 통해 건축 파편과 모형을 전시하여 건축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으며, 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했습니다. 심시위원회는 “안정되고 세련된 안보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건축박물관의 시대적 역할을 제안한 안을 높이 평가했다”고 했습니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를 마무리 중입니다. |
등장하는 건축가들 ✨ 인로코, 제로리미츠, 공기정원 |
<등장하는 건축가들> 시즌4의 파트2가 8월에 이어집니다. 이젠 다들 아시다시피, ‘당신은 어떤 건축가입니까’라는 주제로 신진 건축가를 초대하여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언어와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7월에 노말, 갓고다, 씨드하우스와의 자리를 가졌고 8월에도 세 팀의 건축가들을 초대했습니다. 진중한 인로코, 탄탄한 제로리미츠, 섬세한 공기정원.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
8.10(수) 7:30~9:00 pm
인로코(강승현, 김나운)
인로코(IN LOCO)는 “원래 자리에, 제 자리에” 라는 뜻으로 다양한 건축 요소와 가치의 가장 적합한 자리를 찾으려는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자기 자리에 놓인 요소가 그 주변과 구축하는 진솔한 관계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재료의 질감 표현과 공간 안팎의 눈높이 장면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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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목) 7:30~9:00 pm
제로리미츠(김종서)
제로리미츠는 건축과 디자인의 가치를 유지하는 최소한의(minimum) 한계와 경계를 탐구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넘쳐나는 것들로부터 소외된 곳(space), 삶(life), 필요(need)에 건축가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며, 좋은 건축과 디자인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가치가 0(zero)이 되지 않는 최소한(limits)을 지켜내는 노력은 언제나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
8.23(화) 7:30~9:00 pm
공기정원(임명기,신민지)
공기정원은 ‘분위기를 가꾸다’라는 모토로 공간을 만듭니다. 공기정원은 겉으로 보이는 표피가 아닌, 대기의 공기처럼 그 자리에 감도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간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생겨나는 그 무엇을 고민하며,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의 공간을 가꾸어 나가려고 합니다. |
건축학교 🏫 김푸르나 작가와 함께하는 ‘나의 길, 나의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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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24일 성인 대상 워크숍 ‘나의 길, 나의 패턴’이 열립니다. 한여름 저녁 서촌의 라운드테이블에 둘러앉아 도시와 길에 관한 생각을 나누고, 나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워크숍 강사로 모신 김푸르나 작가는 몸, 환경, 생태를 주제로 여러 예술 분야와 협업해왔고, 최근에는 타일을 재료로 한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본 워크숍에서는 김푸르나 작가와 함께 ‘나의 길’, ‘나의 패턴’을 전사하는 타일 작품을 각자 만들어보고, 두런두런 여름밤 이야기 나누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
- 일시: 8월 17, 24일 (2회)
- 시간: 오후 7~9시 (2시간)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통의동)
- 형식: 오프라인 워크숍
- 참가비: 6만원
- 문의: hyun@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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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교 예비교사 과정이 더 발전된 내용으로 8월 20일부터 시작됩니다. 지난 수업 피드백을 반영하여 청소년 교육에 대한 강의를 추가하고, 건축가 입장에서 건축학교 수업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강했습니다. 본 과정을 수강하신 분들에게는 재단 건축학교의 예비교사와 주강사로서 함께 수업을 꾸릴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립니다. 지난 2월 예비교사 과정을 수강한 여러 선생님이 상반기 건축학교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셨고, 교안 공모에서 채택된 수업이 실제 새싹꿈 과정 중 하나로 진행되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
건축학교 예비교사 과정은 설계 외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하는 건축 전공자, 기존 커리큘럼에 건축적 요소 도입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교육자, 자녀에게 건축의 세계를 알려주고자 하는 부모, 건축을 많은 사람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모든 분에게 열려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립니다. |
- 기간: 8월 20일 ~ 9월 17일 (총4회)
- 시간: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1시
- 형식: 온라인(줌) 수업
- 인원: 50명
- 참가비: 8만원
- 문의: won@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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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성’을 주제로 한 2022년 정림학생건축상의 연계 포럼이 7월 14일, 21일 2회에 걸쳐 재단 라운지에서 온오프라인 동시로 열렸습니다. 공모전 심사위원 김효영, 서재원, 박정현, 세 분이 각자의 관점과 입장을 보충/보완하는 차원에서 한국 건축의 과거와 현재를 발제했고, 민주식(미학자), 이병태(철학자) 두 분은 철학과 미학에서 논의되어온 한국의 미와 모더니티에 대해 압축된 강연을 했습니다. 2시간을 꽉 채운 이야기를 뉴스레터 한 구석에 다 풀 순 없고 인상적이었던 장면 몇 개만 캡처해봅니다. |
한국(혹은 동양) 근대 철학 형성기에 유학이 일종의 필터로 작동했던 모습과 동양의 철학 사상이 서양 근대 철학에 어떤 깨달음을 주었을 장면이 뇌리에 남았습니다. 이와 나란히,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이 비단 한국이나 동아시아 국가들만이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서양 국가들도 근대 국가 형성기에 동일하게 겪은 필연적 통과의례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국성이라는 어떤 실체 혹은 명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늘날 한국성 담론의 대세인 것은 분명해 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성(혹은 한국의 기질)을 발현시키는 어떤 근원적(혹은 정신적) 코어가 한국인 안에 내재되어 있으리란 믿음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
길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 한국성을 다 풀어헤치기에는 턱없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건축의 한국성(혹은 한국의 건축)을 한 걸음 물러서서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자리였습니다. 지난 1년간 공모전과 포럼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한국성 논쟁을 ‘제때’ 끝장내지 못한 탓에 지금까지, 어쩌면 영원히 숙제로 남게 된 게 아닐까,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습니다. 이번 포럼 테이블에 올라왔던 이야기들은 <건축신문>을 통해 읽기 좋게 정리되어 출판될 예정입니다. 이 기록도 한국성 담론의 ‘다음’ 논의를 돕는 한 칸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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