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점검'은 2010년 전후 무렵 젊은 건축가로 호명되어 지금까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중진 건축가의 심층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건축가로서의 깊이와 여유가 묻어나는 한편 여전히 치열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그때와 지금, 다가올 미래를 묻습니다. 그리고 건축가 개인의 관심사를 확장하여 건축계에 산재한 이슈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
|
|
- 인터뷰이: 정현아
- 인터뷰어: 김상호
- 원고화: 심미선
- 편집: 심미선, 김상호
- 기획: 정림건축문화재단
- 인터뷰 날짜:
(1차) 2021.10.15 (3차) 2022.4.15
- 포럼 날짜:
2021.12.3 (2차 인터뷰)
- 발행일: 2022.5.19
|
|
|
첫 번째 건축가는 디아, 정현아입니다. 세 번에 걸친 인터뷰를 정리한 이 책은 건축가로서 태도, 작업 방식, 프로젝트, 건축계에 대한 생각 등 디아의 오늘을 보여줍니다. 디아는 복잡다단한 건축을 통합하여 단순, 명쾌하게 구축하는 방식을 지향하며, 치밀하고 단단한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중심으로 작업을 이어왔고, 간간이 현상설계로 눈을 돌려 다양한 규모와 프로그램을 다루는 감각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공공 프로젝트인 민주인권기념관과 춘천 체육센터 설계를 마치고 다음 단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축계가 맞이한 어떤 위기는 전문 영역으로서의 건축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논의하며 풀어가야 한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언제나처럼 현장에 대한 믿음과 진지한 태도가 엿보입니다. 책 속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
|
"건축가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을 야심작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대공분실 건물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 그 옆에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라 한편으론 다행이었다. 설계하면서 어떤 표현을 하기보다 배경을 잘 만들려고 했다. 대공분실 건물을 보면 외부공간, 도시와 엮여 있지 않고 따로 논다. 그래서 우리의 설계안으로 대공분실과 주변을 잘 엮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기존 건물이 전시 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새로 짓는 건물과 전시 동선이 연결된다. 그래서 새로운 건물에서 대공분실을 바라보는 공간이 중요하다. 대지로 들어설 때 그 공간을 어떻게 주인공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했고, 프레임을 만들어서 대공분실이 잘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리고 시선을 낮게 하는 것을 신경 썼다. 지하 공간이 주를 이루는데, 동선이 완벽하게 이어질 수는 없지만, 성큰 공간을 통해서 뒤 동선으로 연결했다." |
|
|
"춘천 체육센터 또한 현상 설계를 통해 당선했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영장 설계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수영장은 장스팬 구조에, 태양광이 들어오는 공간이고, 물이라는 물성의 매력이 있다. 지금 실시 설계를 진행 중인데, 매달린 구조에 몰두하고 있다." |
|
|
"독수리학교 프로젝트는 우리 사무소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프로젝트다. 그전에는 개인 클라이언트의 작은 프로젝트를 해오다가 1천 평이 넘는 규모에, 훌륭한 건축가들 사이에서 우리가 당선되니까 ‘우리도 뭔가 하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격려가 됐다. 최근 독수리학교에서 주변 땅을 추가 매입해 운동장과 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리고 우리가 설계한 100평 규모 중강당 건물이 착공 준비 중이다." / 사진: 신경섭 |
"비슷한 시기에 설계한 평창동 주택과 신사동 근생은 첫 설계라 어떻게 해야 할지 우왕좌왕했다. 대전 한의원은 두 작업을 반추하며 생각할 시간을 잠시 가진 다음의 일이었다. 그래서 주제가 좀 더 분명했고, 스스로 덜 흔들렸다. 또한 작업을 매체에 발표하기 전에 글로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앞의 두 작업과 달리 대전 한의원 글은 비교적 쉽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었다." / 사진: 박완순 |
|
|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