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탄생 100주년이 되었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김중업의 신호는 드문드문 점멸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그때마다 소리 없이 그 단서들을 추적하며 자료를 모으고 보충했습니다. 고증과 증언을 통해 하나둘 조각이 맞춰지면서, 희미했던 김중업이라는 건축가의 존재가 어느덧 도도한 실체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 현대 건축사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김중업은 더 이상의 신화 속 인물이 아닙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에 그가 남긴 노트와 필름, 그림과 도면이 있고(현재 100주년 기념전시와 더불어 <김중업, 더 비기닝>을 온라인 전시 중), 그가 설계한 건물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선명한 사실의 조각들은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4년 전 열린 <김중업 다이얼로그>는 우리가 몰랐던 김중업의 멋스러운 건물들을 발굴해 소개했고, 지난 4월 7일 방영된 <자화상, 중업>은 서산부인과의원과 제주대학교 본관의 새로운 자료와 함께 김중업에 대한 여러 증언과 평가를 인터뷰로 담았습니다. 만 52년을 맞는 삼일빌딩은 작년에 새 단장을 마쳤고, 전설의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지금 한창 복원과 증축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두 대표작에 후대 건축가들의 존경과 애정이 담겼고, 그의 다른 건물 몇몇은 문화적 유산이 되었고, 더 많은 사람이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 하고, 어딘가에 더 남아 있을 그의 유산을 빠짐없이 모으고 싶어 합니다. 바야흐로 김중업의 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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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번 업데이트는 모두 2017년에 만든 책들입니다. 돌아보니 2017년은 재단이 다방면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던 한해였습니다. 도시, 건축, 시민사회, 공동주택, 공공미술 등 넓은 영역에 걸쳐 전시, 워크숍, 포럼, 출판 등 당시 재단이 갖고 있던 도구를 모두 동원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전체를 관통하고 있었던 주제는 어떤 ‘공동체성’ 혹은 ‘공동의’ 무엇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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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와해되는 사회 문제에 대응해온 건축을 소개한 2017년 동명의 전시에서 이어진 책입니다. 도시의 공동체와 토지에 대한 문제를 꼬집고, 기존 건물을 사회의 공동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건축적 시도들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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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일환으로 기획된 시민 교양강좌의 강연록입니다. ‘사회적 자본’, ‘공동의 부’, ‘지역공동체’ 등의 큰 주제를 아우르며 사회학자, 행정가, 건축가, 활동가, 도시학자, 정치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도시의 공공성은 무엇이며, 도시에서 시민은 어떤 권리와 책임을 갖고 있는지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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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동주택 공공미술 아트플랜 〈함께라는 방법〉의 과정과 결과물을 정리한 책입니다. 〈함께라는 방법〉은 디자인, 미술, 건축, 무용,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공동주택 커뮤니티 안에서 문화·예술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하며, 공공미술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해보고자 했던 시도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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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재단 사무국 책장에 추가된 책 목록입니다. 이유가 있어서 사지 않았을까,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 (*증정 받은 책도 밑에 함께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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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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