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메이크업 중입니다 🍃 저무는 여름을 보내며 통의동 공간을 소소하게 메이크업하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잡동사니를 치우고, 먼지 쌓인 창고와 선반을 닦고, 빛바랜 책과 포스터를 바꾸고, 자리를 찾지 못해 떠돌던 의자들을 가지런히 놓고, 구석에서 외로이 있던 화분을 문 앞에 놓았습니다. 새로운 것이나 대단한 것은 없지만, 케케묵은 곳을 깨끗이 쓸고 닦고, 원래 있던 것들을 제자리에 잘 놓기만 해도 성큼 다가선 가을을 상쾌하게 맞이하기에는 충분해보입니다. 그러고 나면 늘 옆에 있던 평범한 모든 것이 새삼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정림학생건축상 🏆 ‘지금, 한국성’을 찾아서 정림학생건축상이 "지금, 한국성"에 도전합니다. ‘한국성’은 한국 건축계의 오래된 화두이자, 영원히 끝나지 않을 ‘프로젝트’입니다. “지난 세기 한국성은 탈출구 없는 일종의 정언명령이자 윤리”였다고 공동 심사위원 박정현 편집장님은 진단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덮어쓴(적어도 당연하게 받아들인) 굴레였다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얽히고 덧씌워지면서 무게만 점점 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주제 설명글을 참고해주세요.) 어쨌든 정림학생건축상은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는 데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정체불명의 이것을 우리는 해체하고, 합성하고, 초기화하고, 재조립하고, 디버깅하고, 추출하고, 자르고, 용접하고, 반죽하고, 찌르고, 굽고, 끓여서 뭐가 나오는지 볼 작정입니다. 건축학교 🏠 온라인 수업을 맞이하며 건축학교 수업을 줌으로 준비해온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일방향적인 강의가 아니라, 함께 만들고 피드백하는 건축학교의 본래 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지난 8월도 그렇게 또 한 과정을 셋팅하고, 학생들에게 보낼 수업 재료를 일일이 포장하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완벽하게 적응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니터 너머로 학생들을 만나는 것에 이젠 조금 익숙해진 것 같은 2021년의 9월입니다. 한편, 건축학교는 좀 더 경쾌한 발걸음으로 더 많은 학생을 만날 물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무새가 그럴싸하게 잡히면 건축학교의 새로운 모습을 여러분에게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당장 9월에는 모니터 속 온라인 세상에서 만날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웃음소리와 호기심 어린 얼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장 6-7세 미취학 아동 대상 <씨앗꿈 과정>이 9월에 시작합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커리큘럼은
공간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아가 도시를 이루고 있는 나와 이웃을 위한 건축을 고민해봅니다.
커리큘럼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정림건축문화재단과 건축신문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