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탐색 🔍 <등장하는 건축가들> 시즌3를 마치며 미지의 건축가와 첫 만남은 늘 설레는(떨리는) 일입니다. 기대와 걱정과 긴장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던 정신이 안정을 찾는 데는 5분 정도 걸립니다. 그때부터 발표와 대화가 시작되고, 서로 정신을 차리고 나면 1시간이 훌쩍 지나 있곤 합니다. 후반에는 청중 질문이 간헐적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등장하는 건축가들>의 보통 풍경입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단순한 만남과 대화를 서른 번쯤 반복하고 나니 희미한 풍경과 신호가 잡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선명하게 보정하는 일이 다음 스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가 만난 건축가들이 어디에 서 있고, 거기에 어떤 작업이 놓여 있으며, 그들이 만든 변곡선의 경로, 나아가 젊은 건축계의 지형도를 어렴풋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등장하는 건축가들>은 이제 막 시작입니다. 맙소사. 두번째탐색 🔍 새 시리즈, <중간점검>, <당선안들, 안녕하십니까> 비밀이지만, ‘두번째탐색’은 재단이 만드는 포럼 시리즈의 브랜드네임입니다. 그동안 <등장하는 건축가들>에만 그 이름이 걸려 있었으니 ‘무슨 제목을 저렇게 복잡하게 붙여놓았나’ 했을 겁니다. 심지어 재단 동료들도 ‘그게 그런 거였냐’며 오늘 알았다고 하니, 오랫동안 그림자로만 존재한 이름이었죠.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마침내 다른 포럼을 선보이게 됐다는 것입니다. 올해 달력이 1/4밖에 남지 않았으니 마음이 급하긴 합니다. 론칭을 앞두고 있는 새 포럼은: 한 세대 앞서 젊은 건축가로 등장해 이제 건축계 중진이 된 건축가를 인터뷰하는 <중간점검>, 설계공모 당선작의 핵심 디자인, 실현 과정,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당선안들, 안녕하십니까>입니다. <중간점검>의 첫 자리에는 디아건축 정현아 소장님을, <당선안들, 안녕하십니까>의 첫 자리에는 서진학교를 초대하려고 합니다. 이로써 ‘두번째탐색’이 레이더를 제대로 펼치게 됩니다. 각각의 자세한 내용은 10월 중에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나갈 테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건축학교 🏠 <새싹꿈 과정> 리부팅합니다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며 올해 마지막 수업을 준비 중입니다. 넓은 세미나실을 맘껏 뛰어다니던 시절에 어린 학생들의 걱정은 그저 ‘오늘 준비한 재료를 다 써버리면 어떡하지’였는데, 온라인 세상에 갇혀버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모니터 앞을 비켜난 자리에서도 선생님 목소리만 듣고 잘 따라 할 수 있을까’로 바뀌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창고에서 찾은 무선 마이크를 꺼내 좀 더 자유롭게, 조금이라도 더 친절한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서 매주 리허설을 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창을 사이에 두고 서로 열심을 내서 <씨앗꿈 과정>을 마쳤습니다. 10월에는 더 큰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새싹꿈 과정>은 초등학생 친구들과 무려 ‘구조’라는 주제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모쪼록 신선한(?) 재료로 멋진 구조체를 완성하는 공부를 끝까지 잘 따라와 주길 바랍니다. 🉐교장 건축학교의 간판 프로그램 <새싹꿈 과정>이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구조’입니다. 만들기 실험을 통해 다양한 구조 원리를 탐구해보는 수업입니다. 4~6학년 자리는 아직 자리가 조금 남아있으니 늦지 않게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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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건축문화재단과 건축신문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