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신문 27호 『건축가 김종성의 기록과 유산』이 나왔습니다. 김종성이 국내 건축계에서 지극히 예외적인 인물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1950년대에 도미하여 미스 반 데어 로에를 사사하고 함께 일한 그에게 ‘건축’은 다른 수식이 필요 없습니다. 건축가, 교육자로서 수십 년간 활동한 그의 건축물과 설계 과정에서 생산한 자료, 글과 사진, 영상 등의 기록, 그리고 은퇴 이후에도 꾸준히 연을 이어오고 있는 후배 건축가와 연구자는 하나의 느슨한 세계를 이루며 김종성의 ‘건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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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해 11월 17일 원오원 아키텍스의 주최로 열린 비공개 포럼 <건축가 김종성과 건축적 유산>에서 출발했습니다. 포럼 자리에서 건축가 김종성의 아카이브, 구술집, 그의 이름을 딴 건축상을 돌아보았습니다. 한 건축가가 걸어온 길이 제도적 장치를 통해 다각도로 축적되고, 관련 연구자와 후세대 건축가에 의해 담론으로 생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건축신문은 이 자리를 기록하여 건축가의 유산이 어떤 형식으로 남겨지고, 건축계에서 어떤 의미를 더하게 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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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건축가는 무엇으로 건축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건축가 김종성이라는 본보기에 이르는 서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현영, 최원준, 김현섭의 글을 통해 건축가의 유산이 아카이브 컬렉션, 구술채록, 건축상 등 제도적 장치로 분화되며 발생한 의미를 짚어봅니다. 김종성의 건축이 추구해온 가치가 건축계에서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 김종성건축상 수상작과 역대 수상자와의 대화를 통해 살펴봅니다. 끝으로 지난달 키워드 기사로 먼저 발행한 토론 기록 「힐튼호텔, 아직 현재진행형」과 『건축신문』 12호에 수록되었던 인터뷰 「논리적 사고 너머의 건축가 김종성」을 다시 보며 김종성의 건축 세계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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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건축가의 유산이 제도적 실천과 만날 때
테크놀로지로 써낸 건축: 김종성건축상
김종성, 건축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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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하는 건축가들』 트릴로지 발행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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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신간으로 발행한 『등장하는 건축가들 3』에 앞서 2019, 2020년에 각각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던 1, 2권이 웹으로도 발행되었습니다. 첫 시즌을 진행하면서 건축가 초대, 인터뷰, 포럼의 공통 형식과 내용을 갖췄고, 첫 책에서는 이전 10년간 건축계에 자리 잡은 ‘젊은 건축가’라는 현상을 조망하는 글들을 함께 붙였습니다. 이듬해 그렇게 셋팅한 형식으로 포럼과 인터뷰를 다시 한 사이클 진행하고 책을 출판했습니다. 이번에 종이책을 웹으로 옮기면서 인터뷰 글과 작업 소개를 한 페이지에 모았습니다. 2018년부터 만난 30팀의 건축가들은 건축계 곳곳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그중 몇 팀은 젊은건축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 권의 책을 다시 들춰보니 지금 이 시간에도 각자의 현장을 누비고 있을 이들이 떠오릅니다. 새해의 기운을 담아 응원을 보냅니다. 📚건축신문아키비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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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프로그램 <원맨원북> 2022년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이미 참가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건축 분야의 좋은 책과 논문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저자와의 대화와 강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첫 자리에는, 『New Beauty Space』의 공저자 배윤경, 이상윤 님, 『가가묘묘』의 공저자 박민지, 박지현, 조성학 님, 『근대부엌의 탄생과 이면』의 도연정 님, 『한국주택 유전자』의 박철수 님을 모십니다. 다음주부터 줌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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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eauty Space』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건축자서전입니다. 2001년 용산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지침을 받은 이후부터 2017년 11월 착공 후 2018년 6월 준공, 그 후 1년 간의 사용 과정까지 시간을 담았습니다. 이 책은 세 가지 흐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객관적인 시간 축을 따른 이야기, 프로그램과 배치에 따른 공간 이야기, 건축물에서 사람으로 넘어가는, 사용자 시점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에서 출간한 『아모레퍼시픽의 건축』(배형민 저)이 역사가의 관점에서 기업의 주요 건축물을 다루었다면, 『New Beauty Space』는 본사 사옥에 집중해 건축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아카이브를 낱낱이 살피고 추려내어, 건축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실무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
『가가묘묘-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은 제목 그대로 반려묘를 키우는 집의 공간과 그들의 반려묘 생활을 들여다보는 책입니다. 저자인 BUS 건축에 설계를 의뢰한 네 가구와 기존 공간인 원룸, 투룸, 소형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세 가구의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모두 반려묘를 키우는 미혼의 1인 가구이거나 자녀가 없는 부부인 2인 가구입니다. 반려묘를 입양하기 전에 반려동물을 잘 돌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원룸 거주 1인 가구, 오래된 집을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개조한 부부, 둘만을 위해 도심 협소주택을 지은 부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레스토랑을 겸한 전원주택을 마련한 부부 등의 사례에서 요즘 라이프스타일과 주거 트렌드, 반려묘 문화가 엿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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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부엌의 탄생과 이면』은 부엌의 긴 역사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전환점을 이루었던 ‘근대기, 근대적 부엌(Modern Kitchen)’에 대한 분석을 다룹니다. 부엌의 근대화가 아닌 ‘근대성’을 다루고, 산업사회의 ‘효율성’이 부엌을 매개로 근대인의 주거공간에 투영되는 과정을 살폈으며, ‘부엌은 여성의 장소’라는 암묵적 합의에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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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 유전자』는 한 세기를 횡단하며 한국주택의 유전적 형질과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한 책입니다. 일제 강점기 관사에서부터 지금 한국의 모든 상황이 얽혀 있는 대단지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지어졌던 거의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식민지와 한국전쟁, 경제개발계획을 연이어 거치며 다급히 대량의 주택을 지어온 역사 속에서 ‘보통사람들의 집’에 주목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그동안 한국 현대 건축사의 공백을 메우는 중요한 시도이자, 최초로 공개되는 공식 문서, 건축 도면, 사진 자료를 다수 수록한 작은 아카이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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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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