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 ✨ 새로운 시작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번호만 바꾸면 그만인 것, 뭔가 처음 생겨나는 것, 껍데기만 갈아끼는 것 혹은 그 반대, 예전 것이 다시 돌아오는 것, 있던 것을 없애고 새로 만드는 것 등. 새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새로워야 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것이 다 좋은 것도 아니며, 겉만 새것이라고 해서 얕잡아볼 것도 아닙니다. 어떤 새로움이든 그것만의 마땅한 이유와 방식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의 앞에는 당연히 새롭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진부한 것이라고 부르든, 낡은 것이라고 부르든, 타파할 것이라고 부르든, 우리가 올해 만들고 세울 모든 새로운 것이 그 이전 것과 이어져 있을 겁니다. (새해 첫날에 썩 어울리는 사진은 못됩니다만) 통의동 재단 사무국 앞집이 12월 마지막 한 주 동안 헐렸습니다. 봄이면 새집이 들어서겠죠. 한 달 앞서 11월쯤에는 테라스를 공유하는 옆집에 새 이웃이 이사왔습니다. 1년 전엔 골목 입구의 오래된 빈집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어쨌든 오래된 것들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시즌이긴 한 것 같습니다. 포럼 🔍 2022년 탐색을 준비 중입니다 ‘두번째탐색’이라는 일종의 프로젝트명 아래 꾸역꾸역 추진해온 포럼 리모델링이 이제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등장하는 건축가들>, <건물의 수명연장>, <당선작들, 안녕하십니까>, <중간점검>으로 이어진 일련의 시리즈들이 그것입니다. 처음 구상했던 때로부터는 3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1년 반 정도가 걸렸네요. 기존 것을 무너트리지 않고 진행되는 리모델링의 속성상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시간이 있고, 1년 52주 중 실제로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야 36주(회)이고, 설계 때 생각 못 한 변수들이 계획표 위를 이리저리 가로지르기도 하고, 코로나도 크게 한몫했으니, 그간 소요된 시간이 납득되면서도, 한편으론 우리가 용써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참 소소하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찾고 누구를 만날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2022년부터는 포석해놓은 이 탐색 지점들을 더 깊이 파 내려가려고 합니다. 각각의 유효기간이 다할 때까지, 거기서 어떤 유의미한 것이 산출될 때까지, 더 뚫을 수 없는 암반을 만날 때까지.
건축학교가 🏠 새로워집니다 ‘다시 예전처럼!’을 외치던 2021년의 마음가짐을 뒤로하고 2022년을 준비하는 지금, 세상이 달라졌음을 받아들이며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또다시 고민해봅니다. 공동 작업이 기본값이었던 오프라인 수업이 건축학교의 원형이라고 생각했기에,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의 ‘임시’ 대체물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생각을 고이 접어두고 ‘온라인으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을 탐구하는 한편, 규모는 작더라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오프라인 수업 장소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각자의 영역을 가지고 서로를 보완하며 성장해 나갈 온/오프라인 건축학교의 다채로운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한동안 개점 휴업 상태였던 <예비교사 과정> 또한 모두에게 열린 ‘전문 교육 과정’으로 새롭게 문을 엽니다. 건축큐레이팅워크숍(CAW)을 본보기 삼아, 건축을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방법과 커리어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1월 중 건축학교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안내와 함께 수강신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예비교사 과정을 기다려온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3반담임 정림학생건축상 🏆 마감임박 ‘지금, 한국성’을 질문하는 2022년 정림학생건축상의 참가 신청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2년 1월 17일이 마감이니 참가를 원하는 분들은 미리 준비해주세요.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 후 참가비 입금까지 모두 기한 내에 완료되어야 합니다. 주제 설명과 설계 과제 요강 등 자세한 내용은 정림학생건축상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정림건축문화재단과 건축신문 소식을 정기적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