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잡지 『미로』 연계 포럼은 책에 실은 글을 바탕으로 하되 글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보충하고 논의를 확장하고자 이어가고 있습니다. 글을 읽고 와서, 혹은 읽기 위해 주고받는 말 속에서 글과 책의 주제가 더 무르익고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미로3: OMA』에서는 네 개의 포럼을 준비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빠르고 정확한 신청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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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A의 예에서 보여지듯, 때로는 지어지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그 건축가의 이론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본 포럼에서는 렘 콜하스의 개념들이 어떻게 오독되었는지를 비판적으로 살펴본 ‘비자각적 콜하시스트들의 사회’의 연장선에서, 이론과 실무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깊게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본문에서 제기된 문제의식을 확장시키기 위해서 국내외 건축가들의 이론적 작업과 지어진 건물 간의 관계와 간극을 되짚어 봄으로써 건축적 실천 속에서 이론이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다시금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 일시: 2025년 9월 25일(목)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 강연: 정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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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스페이스 키즈’라는 트레일러를 시청한 관객들은 본편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겠지만 정작 할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다. 그저 정크스페이스 키즈라는 정체성과 학술적 언어 사이의 미묘한 긴장, 서면으로 미처 다루지 못한 선언 이후의 설익은 방법론적 번뇌들만 남아 있습니다. 시대적 경험의 차이와 공간적 이동의 경험을 가진, 이 예측 가능한(뻔하디뻔한) 본편(현실)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나눠보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대망의 본편이 트레일러에 버금가지 못한다고 한들 선언이 종료된 후 남겨진 일상적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 일시: 2025년 10월 1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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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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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가 본 『S, M, L, XL』 (토크 내용과 유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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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출간 30년을 맞은 렘 콜하스/OMA/브루스 마우의 『S, M, L, XL』은 아마 그래픽 디자이너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서 가운데 하나일 겁니다. 이 토크는 『S, M, L, XL』와 함께 30년을 살아온 어느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이 책이 한편으로는 화자의 작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또 한편으로는 서구 그래픽 디자인과 도서 디자인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봅니다. 바꿔 말해, 이 토크는 도판이 (거의) 실리지 않은 『미로 3호』에 화자가 써낸 글 「세상에 있는 『S, M, L, XL』 수만 부를 모두 합치면 무게가 얼마나 나갈까? (글 내용과 무관함)」에 컬러 슬라이드 자료를 곁들여 진행되는 낭독회가 될 것입니다.
- 일시: 2025년 10월 15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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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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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콜하스는 건물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졌을 때, 그리고 도시화가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따라 진행될 때 생기는 문제를 기존의 논리로 봉합하려 하지 않고, 이 문제적 상황을 껴안고 대면함으로써 이를 이론화하고자” 했습니다. [미로 3: OMA]에 실은 강현석의 글 「오, 마이 숭고!」는 이런 OMA의 여러 입장과 논점을 숭고론으로 재배치했습니다. 포럼 자리에서는 이미지와 도판을 곁들여 텍스트 속 숨은 이야기를 따라 숭고와 OMA의 추리 과정을 현장감 있게 재현합니다.
- 일시: 2025년 10월 29일(수) 오후 7:30
- 장소: 정림건축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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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강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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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2: 일본』
일본은 한국 현대 건축의 가장 큰, 동시에 가장 감추어진, 또는 감추고 싶었던 타자였습니다. 『미로』 2호는 이 타자를 소환합니다. (...) 예전의 건축가들이 형태와 재료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요즘 건축가들은 완전히 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전 같은 시차는 사라졌지만, 일본 건축은 가장 가까운, 그리고 가장 탁월한 이웃입니다. |
『미로 1: 참조와 인용』
근대 건축 또는 현대 건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놓고 종종 화해할 수 없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그것이 자생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는 드뭅니다. (...) 건축가들은 자신들의 작업에서 선배와 스승의 작업을 명시적인 참조점으로 삼는 일이 드물었고, 동시대 한국 비평가나 이론가의 글이 실천을 촉발하는 일도 거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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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정림건축문화재단 hello@junglim.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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