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6호 ‘유형’ 편이 나왔습니다. 유형은 일상에서처럼 건축에서도 쓰임이 많은, 무척 느슨한 분류의 범주입니다. 한편 오랜 시간 반복해서 나타난 형태로부터 새로운 무언가를 끌어내는 설계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유형’은 도시의 역사가 길고 그 형태가 오래 이어져 온 유럽에서 태어난 개념입니다. 사람의 생애보다 수명이 짧은 건축물, 심지어 도시마저 드물지 않은 한국에서 유형과 유형론은 어떻게 작동하고 또 어떻게 변신하고 있을까요? 그 물음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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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사이 설계 스튜디오와 건축가의 전시, 연구, 작업 곳곳에서 유형의 흔적을 감지하며 시작된 기획인 만큼, 상당수의 글을 건축가에게 청했습니다. 한국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이들이 유형을 이해하는 입장과 이를 사용하고 적용하는 방식은 제각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형이라는 개념과 나란히 놓고 읽을 때 여러 갈래의 해석을 열어 주는 주제의 글들을 더했고, 유형에 대한 최소한의 공통 이해를 뒷받침할 번역문 두 편까지 모두 13편의 글을 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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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에 연계 포럼과 다른 포럼 소식이 붙어 있습니다. 스크롤 스크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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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현 / 『미로 6: 유형』을 엮으며
→ 고재협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권태훈 / 외발자전거 위에서 그리는 유형의 궤적: 실천의 유형 → 강민선 / ‘지문’이라는 질문: 유형은 어떻게 전수되는가 → 조서연 / 두 망명자의 학교 - 유형론, 자율성, 그리고 스위스 회로 → 이강민 / 한국 건축 3칸 유형학의 단계들 → 정기황 / 비판의 좌표로서의 유형, 도시한옥 → 이장환 / 소멸의 유형학 → 임동우 / 유형 너머의 유형 → 임지선 / 느슨한 규칙 그리고 한정된 자유, 서울 타이폴로지 스튜디오 → 조성욱 / 근생도시, 서울 - 사적 수익과 공공성 사이에서 형성된 도시 → 박선영 / 유형의 이식,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사이의 무한한 진동 → 카트르메르 드 캥시 / 유형 → 줄리오 카를로 아르간 / 건축의 유형학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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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건축가가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역사라는 거대한 유형의 창고에서 소환한 형식들로 현대 도시의 제도적 파편들을 해체하고, 이를 시장과 자본에 충돌시키는 것뿐이다." |
→ 고재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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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은 내게 더 이상 외부 세계를 분류하기 위한 체계가 아니다. 그것은 건축을 바라보고 해석하며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인식의 구조이자 작업의 방식이다." |
→ 권태훈, 「외발자전거 위에서 그리는 유형의 궤적: 실천의 유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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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또한 하나의 유형일 수 있다. 다만 지문이 반복하는 것은 형태의 골격이 아니라 태도의 골격이다." |
→ 강민선, 「‘지문’이라는 질문: 유형은 어떻게 전수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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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건축이 아닌 뭔가 다른 것들을 말하기 시작할 때, 자율의 영토는 지켜줄 사람 없는 땅이 되어 소멸을 향한다." |
→ 조서연, 「두 망명자의 학교 - 유형론, 자율성, 그리고 스위스 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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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적 모더니즘의 분석적 경로를 따라 3칸×3칸 평면의 구성을 추상화하고 해체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
→ 이강민, 「한국 건축 3칸 유형학의 단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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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한옥은 한국성의 원형이 아니다. 도시한옥은 한국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유형이다." |
→ 정기황, 「비판의 좌표로서의 유형, 도시한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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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규칙의 반복이 개별 건물의 성능 보완을 넘어 도시 전체의 질서를 바꿀 때, 소멸의 형성물은 유형으로 성립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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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한국이라는 맥락에서 도시의 기억과 구조를 읽어내기 위해서는 다른 종류의 유형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에 대한 질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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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현재, 서울에서 유형론은 스튜디오 티칭의 방법으로 작동한다." |
→ 임지선, 「느슨한 규칙 그리고 한정된 자유, 서울 타이폴로지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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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근생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하나의 도시 건축 유형으로 읽을 수 있다." |
→ 조성욱, 「근생도시, 서울 - 사적 수익과 공공성 사이에서 형성된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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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의 이식은 거대한 시스템이 구축한 도시의 매끄러운 질서 속에 신체가 반응할 차이의 틈을 만든다." |
→ 박선영, 「유형의 이식,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사이의 무한한 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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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에서는 모든 것이 정확하고 규정되어 있으나, '유형'에서는 모든 것이 다소 막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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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은 과거의 예술이 작업하는 예술가에게 더 이상 자신을 규제하는 모델로 보이지 않게 되는 바로 그 순간에 생겨난다고 말할 수 있다." |
→ 줄리오 카를로 아르간, 「건축의 유형학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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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럼에서는 두 사람이 각각 배우고 경험하고 적용해온, 또 이번 글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봤을 건축의 유형학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설계 스튜디오, 건축가의 전시장, 리서치와 작업에서 유형으로 읽을 수 있는 흔적들”에 남아 있는 어렴풋한 ‘회로’와 우리 경험과 지식 속에 번안, 각색되어 저장되어 있는 유형학의 실체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 2026년 10월 28일(수) 오후 7:30
-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 초대 필자: 임지선, 조서연
- 발제(20분×2), 토론(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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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유형은 알려지고, 가공되고, 쓰이고, 퍼져나갑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와 단계를 거쳐 반복 교차되며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 인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곤 합니다. 본 포럼에서는 두 건축가가 저마다 우리 도시들에서 발견한 건축적 유형과 그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 2026년 11월 4일(수) 오후 7:30
- 정림건축문화재단 라운지
- 초대 필자: 이장환, 임동우
- 발제(20분×2), 토론(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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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의 정체성이 구체화되는 초기 단계를 살펴봅니다. 서서울미술관을 중심으로 이 과정에 어떤 협업과 역할 분담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특히, 정식 개관 이전의 사전 운영 프로그램은 다른 공공건축 조성 사례에서도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제 막 운영을 시작한 서서울미술관을 살펴봅니다. |
정림학생건축상 2027은 '용도변경'을 다시 생각합니다. 주제설명회에서는 심사위원 임지환 님, 조세연 님의 발제를 통해 올해의 주제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 이어지는 질의응답 시간에 전재우 님이 합류하여 세 심사위원이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전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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